퀸즈 PS 20에 재직중인 안종희(사진) 교사는 뉴욕시 교사연맹(UFT)이 운영하는 `다이얼-어-티처(Dial-A-Teacher)’ 프로그램의 유일한 한국어 봉사자이다.
다이얼-어-디처는 가정에서 숙제를 풀지 못해 힘들어하는 시내 공립학교 학생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현직교사들이 전화로 개인 지도해 주는 다국어 숙제 도우미 무료 전화서비스.
한인학부모 경우 언어 등의 문제로 자녀의 학년이 높아갈수록 숙제를 봐주기는 더욱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자녀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매번 학원강사에게 의지하다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숙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UFT는 뉴욕시 교육국과 공동으로 지난 80년부터 다국어로 서비스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9개 언어로 봉사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시내 공립학교의 현직 교사들이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이 영어 읽기, 작문, 수학, 과학 등 각 과목의 학교숙제를 풀다가 어려움이 생겼을 때 또는 숙제를 끝마친 뒤 확인차원에서 전화했을 때 도움을 준다.
이때 교사들은 정답만 일러주지 않고 단계별로 개념과 과정을 다시 설명해주고 학생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어 서비스가 없었으나 지난 해 11월부터 안 교사가 자원봉사자로 나섬에 따라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된 것.
교사 경력 15년의 안 교사는 현재 PS 20에서 ESL반과 이중언어 전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베테랑교사로 지난 60년대 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UCLA 대학원에서 작곡학 석사를 받은 뒤 뉴욕대학교(NYU)와 롱아일랜드 대학 등에서 교육학 과정을 수료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 초등학교 수업 직후 곧장 UFT 사무실로 향하는 안 교사는 "현재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는 인도계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학생들은 한인학생과 달리 방과 후 학원보다 가정학습에 더욱 큰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대부분 한인학생들은 방과후 곧장 학원으로 직행하고 부모들은 맞벌이로 바빠 아직까지 이용률은 크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이얼-어-티처 프로그램 한국어 서비스 이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원하는 학부모들이 있을 경우 안 교사는 학교방문은 물론 한인학부모회 모임에 참석해 오리엔테이션도 제공할 수 있다며 많은 한인학부모들의 이용과 문의를 당부했다.
다이얼-어-티처의 대표전화는 212-777-3380이고 한국어 서비스 또는 안 교사를 찾으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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