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최고 대어를 낚았다. 6년간 8,700만달러 계약서에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던 거포 1루수 짐 토미(32)의 사인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스는 3일 기자회견에서 토미의 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89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뽑혔던 토미는 2일 지난 13년간 몸 담아온 인디언스에 이적을 통보했다. 따라서 인디언스는 지난 96년 이후 알버트 벨과 매니 라미레스에 이어 3번째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슬러거를 자유계약 시장에 잃었다.
인디언스 싱글시즌 홈런 기록은 물론 통산 홈런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토미는 이로써 필리스 역대 최고 연봉 선수가 됐고, 필리스의 현 1루수인 트레비스 리는 따라서 외야로 포지션을 옮겨야할 전망이다. 인디언스는 발군의 타격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최고였던 선수를 잃어 더욱 타격이 크다. 인디언스가 토미의 파워에 힘입어 6차례 디비전 정상에 올랐던 반면 필리스는 지난 16년간 딱 2차례 승률이 5할을 넘었던 하위 팀이다.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친 토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4리에 53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또 포볼을 122개나 골라낸 선구안도 뛰어나 출루율이 44.5%나 됐고, 지난 7년 동안 6차례 100타점 고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데이빗 벨을 새 3루수로 영입한 필리스는 좌완 선발투수 탐 글래빈의 결정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필리스는 글래빈에 3년간 3,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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