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선발이면 어디든…”
2년간 750만달러에 계약“굿바이, 다저스!”
왼손 투수 오말 달(30)이 LA 다저스를 떠났다. 2년간 75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선발로테이션의 한자리를 보장해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길 원했던 달은 지난 98년 지미 키 이후 왼손 선발투수가 단 1명도 없었던 오리올스와 3일 계약을 맺었다.
오리올스의 제너럴 매니저 마이크 플래니건은 이에 대해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이 원하던 대로 왼손 투수를 선발 투수진에 보강했다”며 마침내 왼손 선발투수를 영입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달은 체인지업 스페셜리스트 시드니 판손과 로드리고 로페스에 이어 오리올스의 제3선발 투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달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16차례 구원투수, 23차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1승9패에 방어율 3.90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64승67패.
달이 오리올스를 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아메리칸리그에는 지명대타 제도가 있어 핀치히터 때문에 강판 될 이유가 없다는 것.
내셔널리그에서 10년 동안 5번 완투에 그친 달은 이에 대해 “1대0, 2대0 박빙의 승부에서 핀치히터 때문에 밀려나는데 지쳤다”며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또 나를 잘 모르기 때문에 당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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