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선발투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 올해 선발투수로 활약하기를 원하는 ‘잠수함 투수’ 김병현은 지난 3년간 꾸준히 투구수를 줄여왔다. 그러나 아직 합격점을 받기에는 미흡하다. 2000시즌 김병현은 이닝 당 투구수가 18.80개에 이르렀다. 완투를 한다고 가정하면 투구수가 무려 169개에 이른다. 2001년에는 컨트롤이 좋아지면서 16.26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6.13개로 다시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9이닝 당 145개를 넘는 페이스로 앞으로도 이닝 당 2개씩은 더 줄여야만 감독의 눈에 들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렌리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겔 바티스타는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가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병현은 바티스타와 제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감독이 바티스타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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