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매입 오퍼 데이빗 첵케츠
LA 다저스 매입에 6억5,000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빗 첵케츠(47·사진). 그는 과연 누구인가?
한때 뉴욕 닉스와 뉴욕 레인저스 등 NBA, NHL 명문클럽을 거느렸던 첵케츠는 구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단 운영상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자신과의 평소 친분에는 상관없이 혹독한 해고의 칼을 휘두르는 냉혈한 비즈니스맨으로 알려져 있다.
유타주에서 태어나 독실한 몰몬교 신자이기도 한 첵케츠는 BYU에서 농구선수로 뛴 것을 계기로 스포츠업계에 진출하게된다. 80년대 후반 NBA 유타 재즈 부사장을 역임하고 1990년부터 1년 동안은 NBA에서 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첵케츠가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1991년 닉스 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인기는 좋았지만 높은 연봉을 받고 있던 선수들을 가차없이 방출했으며 당시 거의 영입 가능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던 전 LA레이커스 감독 팻 라일리를 닉스의 사령탑으로 불러 들였다. 1994년 뉴욕 스포츠계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라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 그룹(Madison Square Garden Sports Group)사장에 올랐으며 한물 갔다는 평을 들어온 매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을 깨끗하게 리모델해 옛 명성을 다시 찾게 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닉스와 레인저스의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부하 직원들과의 사이가 악화되면서 2001년 사표를 쓰고 그룹에서 나온다.
그의 차가운 성격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첵케츠는 지난 1999년 당시 닉스의 제너럴 매니저였으며 그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었던 어니 그런펠드를 디너에 초대해 환담을 나누며 식사한다. 메인 코스를 끝낸 다음 디저트가 나오자 첵케츠는 갑자기 정색을 하고 그런펠드를 그 자리에서 해고시켰다.
차디찬 뉴욕의 비즈니스맨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다저스의 구세주가 될 것인지 아니면 더욱 깊은 수렁에 깊숙이 빠뜨릴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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