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공식훈련 참가 홍명보
연습경기서 수차례 송곳패싱
동료들 “정말 뛰어난 수비수”
“모든 것이 좋은 상태에서 기분 좋게 훈련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인 동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MLS(메이저리그 사커) LA 갤럭시에 입단한 월드컵축구 4강 신화의 주역 홍명보(33)가 27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인접 보조구장에서 입단 후 처음으로 공식 팀훈련에 참여했다.
갤럭시의 2003년 시즌 시작을 알리는 이날 훈련에는 홍명보 외에도 코비 존스와 알렉시 랄라스 등 23명의 갤럭시 선수가 참여했으며 지기 슈밋 감독이 직접 훈련을 지휘했다. 이날 훈련은 스트레칭과 스프린트, 장거리 러닝, 높이 뛰기 등 주로 체력강화와 몸 만들기 위주로 약 2시간에 걸쳐 실시됐고 훈련 말미에 약 15분간에 걸쳐 실전감각을 살리는 6대6 미니게임을 갖기도 했다.
홍명보는 미니게임 초반에는 주로 후방을 지켰으나 중반이후 서서히 전방으로 올라서며 날카로운 패싱으로 2개의 어시스트를 챙긴 데 이어 막판에는 2대1 패스에 이은 논스톱 슛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약 2시간여에 걸친 훈련을 마친 홍명보는 첫 훈련소감에 대해 “미국에 온 뒤 휴식기간이 길었고 개인적으로 운동은 했으나 선수들과 정식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기분좋게 훈련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의 첫 팀 훈련이지만 한국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고 아직 많은 선수들의 포지션은 물론 이름도 잘 모르지만 오늘 처음 만난 선수들의 첫 인상이 모두 좋다며 자신이 가진 능력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많은 한인언론사를 포함, 많은 취재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찾아오는 것은 내게 즐거운 일”이라면서 “단지 갤럭시가 지난해 MLS컵 우승팀임으로 새롭게 가세한 입장에서 올해에도 팀이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처음 홍명보와 대면한 지기 슈밋 감독은 “매우 뛰어난 패싱능력을 갖고 있고 시야가 넓으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갤럭시의 스타 포워드 코비 존스는 홍명보가 “유연하고 경기 장악력을 갖춘 뛰어난 수비수”라면서 “올해 팀의 후방 수비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훈련을 시작한 갤럭시는 다음달 10일까지 1차훈련을 마친 뒤 14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클럽대항 라망가컵에 출전한 뒤 플로리다주로 이동, MLS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오는 4월5일 콜롬버스 크루와의 원정경기. 갤럭시는 올해 시즌 첫 8게임을 원정경기로 시작한 뒤 6월7일 카슨에 신축되고 있는 새 홈구장 홈디포센터에서 콜로라도 래피즈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게 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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