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3·TV 3·라디오 6개
트루옹 토(65)는 매일 아침 웨스트민스터 소재 아시안 가든 몰에서 베트남계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토는 신문을 읽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을 케첩 빠진 햄버거를 먹는 것에 비유할 정도로 신문 애독자다.
오렌지카운티 거주 베트남인들은 OC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뉴스를 접하는데 갈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발행되는 3개의 일간지와 3개의 텔리비전 및 6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뉴스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고 있다.
미 전국 최대 베트남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베트남계 미디어 산업이 한마디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부당 25센트에 판매되고 있는 베트남계 일간지는 이번 주 설날을 앞두고 컬러광고가 가득 찬 200페이지 분량의 특집면을 발행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곳에서 발행되고 있는 베트남계 신문 및 방송 등 언론매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전성기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다각적인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유는 이들 언론매체 제1의 독자 혹은 시청자가 되어줄 새로운 이민자가 감소하고 있고, 기존 독자층은 연로해 지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1.5세 및 2세 베트남인들은 이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오이 비엣은 리틀 사이공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로 현재 발행부수가 1만8,000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나 사내에서 후계를 양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발행인 엔 도는 한때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는 난민들의 미국 정착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포커스가 바뀌고 있다며 젊은 피를 수혈, 독자층 변화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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