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등 아시안 500여명 참여… 태권도, 사물놀이등 선봬
5일 오전 10시 UC어바인 학생회관에서 열린 ‘설날맞이 축제’(Lunar New Year Festival)는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1.5세 혹은 2세 아시아계 학생들이 아시아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배움의 장이었다.
축제는 또한 은은하고 수려한 아시안 특유의 전통문화가 이에 익숙지 않은 아시안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머나먼 미국에서 숨을 이어가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던 흥겨운 놀이의 한마당이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한인을 포함, 500여명의 아시안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한인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및 사물놀이 공연, 중국계 학생들의 시낭송 및 전통의상 쇼, 베트남 학생들의 전통춤 공연 등을 지켜보며 아시안 문화를 음미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축제장을 찾은 한인 샌디 신(예술사 전공)양은 “행사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서로 다른 소중한 유산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안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축제는 각종 공연 외에도 붓글씨, 꽃꽂이, 기모노 착용 시범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져 학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폴 우(외교학 전공)군은 이날 생전 처음 붓을 잡았다. 중국어로 ‘희망’을 연습했던 우군은 “붓글씨는 매우 예술적”이라며 생소한 문화체험의 소감을 말했다.
행사를 주관했던 동아시아 언어 & 문학과의 한 관계자는 “이 축제는 아시안 학생들이 아시아 여러 나라 문화에 대한 경험을 폭넓혀 주는 교육의 연장”이라며 “이들로 하여금 본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 벽에는 그림과 함께 한국,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로 ‘양’이라고 쓰여진 글씨가 붙어 있어 학생들에게 올해가 양의 해임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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