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컬릿보다 더 달콤한 사랑을 주고받는 밸런타인스 데이가 있는 2월은 핑크빛이어야 하지만 전쟁이 화두인 올 2월 경기는 회색빛이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올해 6,000선대까지 내려갈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가 하면 고용은 줄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하향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이 0.5%에 그쳤지만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2월 들어 깨지면서 “이중경기 침체(Double Dip)에 대비하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월 은 괜찮았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올해는 완만한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을 앞둔 시기. 투자가들은 3년간 연속된 베어시장(주식시장의 약세)에서 환상을 거두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닫고 있다. 모기지 융자, 상업 및 산업융자 신청도 줄어들고 있다. 작년에는 채권, 부동산, 금시장은 괜찮았다.
올해도 이 분야는 괜찮을 것인가? 다가올지도 모르는 이중경기 침체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알아보자.
■ 주식
지금 주식에 돈을 넣는 것은 지는 게임 같지만 그래도 예년처럼 7%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다.
비록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투자 돈의 60∼65%는 주식에 넣어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에너지, 소비제품, 의료 등이 안전한 분야다.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에너지 값이 올라가면 이 분야 주식도 오른다. 이미 에너지 값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투자자들은 재미를 보고 있지만 아직도 값은 저렴한 편이다.
엑슨 모빌, 셰브론 텍사코 등 분산 투자를 권한다.
경기가 아무리 흔들려도 맥주, 소프트 드링크, 음식, 제약 등은 팔린다. 코카콜라, 앤하우저-부시, 크래프트 푸드 등의 주식은 그래서 경기에 덜 민감하다.
월마트와 드럭 스토어 주식도 보유할 만하다. 이외에 의료계통, 병원, HMO 등의 주식은 지난 1년간 탄탄했지만 앞으로도 바깥 세상의 요동과는 상관없이 안전할 것이다.
■ 채권
이자율이 내려가면 채권 값은 올라간다.
이미 지난 몇 년간의 저리 시대에 채권은 재미를 봤다. 부시 대통령의 주식 배당금 면세제안으로 현재 뮤니시펄 본드 값은 싼 편이다. 더블 딥이 오면 이자율이 더 낮아질 것이고 뮤니시펄 본드 값은 더 오를 것이다.
외국 채권도 달러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입해서 10∼15%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
■ 부동산, 금, 현금
부동산 매입은 신중을 기하고 여유 돈이 있으면 모기지를 갚도록 한다.
적어도 모기지 이자율만큼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금은 지난해에 25%가 올랐다. 올해도 포트폴리오의 3∼7% 정도 보유하면 달러 약세에 맞설 수 있다.
현금은 장독대에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금인 CD에 넣어둬야 하는데 미국보다는 3개월간 각기 5.09%, 4.84%의 이자율을 보장하는 뉴질랜드나 노르웨이 CD 적립을 권한다. 이 경우 최저 투자액은 1만달러이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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