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민주당 대표인 한화갑씨와 민주노동당 대표인 권영길씨가 LA에 왔을 때 한 기자가 “지금 한국에서는 약 8개월 동안 반미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때 그들은 촛불시위를 반미시위로 보아서는 안되며 양국의 동등한 위치를 찾기 위한 국민의 의지라고 대답했다. 오히려 권영길 대표는 북 핵 문제가 미국이 잘못해서 일어난 것으로 미국에 대하여 힐책했다.
한미 양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관계로 지난 반세기 동안 크고 작은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 물론 정치적으로 불이익과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을 거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동안 미국이 취해온 태도가 불공정했다면 촛불시위로 맞설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촛불시위도 미국을 향해 할 것이 아니라 일을 잘못하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해야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
죄 없는 여중생이 장갑차에 치어 죽은 것에 대한 추모시위는 하루면 족한 것이다. 아마도 그들의 죽음보다는 장갑차의 운전자들이 무죄 평결을 받았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일본처럼 즉각 정부차원에서 해결했어야 옮았다.
지난해 6월 한일 월드컵 대회가 무르익어 마지막 한국과 터키의 3, 4위 전이 벌어지는 대 축제의 날 새벽에 북한 경비정에게 무참히 포격을 당해 우리 해군의 경비정이 침몰되고 해군장병이 전사하는 참변을 당했다. 국토방위와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다가 전사한 해군 장병들을 위해서는 왜 지금까지 촛불 시위대는 함구하고 있는가 묻고싶다.
촛불 시위대에게 물어보자! 미국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민주적 평화통일이 아닌 공산통일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생활 실태를 보라! 수십만의 탈북자들이 왜 발생하는가? 왜 그들이 한국에 오고싶어 하는가 이유는 단 한마디로 그곳은 사람 살 곳이 못되기 때문 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무려 15억 달러나 북한에 퍼다 주었다고 한다. 퍼주고 얻어온 것은 무엇인가? 얻어오긴 고사하고 바른 소리 한마디 못했다고 하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소위 말하는 디지털시대의 외교정책은 상호주의에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주는 만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젊은 세대들은 6.25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요 통일전쟁이라고 하는데 이는 국가의 정체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 정체성이 무너지면 그 나라는 부패하고 망할 수밖에 없다. 6.25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통일전쟁은 더욱 아니다.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말하기를 “정신문명이 타락하면 경제가 몰락되고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한국 국민들의 정체성 회복을 촉구하는 바이다.
유의선/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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