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CHP대원 윌리엄 권 케네스 윤씨
지난 21일 오후 4시께 57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을 따라 오렌지우드 애비뉴 인근에서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를 타고 가던 한인 윌리엄 권(29)씨는 하얀색 혼다 시빅을 몰던 운전자에게 차를 멈출 것을 명령했다.
당시 안전벨트 매는 것을 깜박했던 20대 아시안 운전자는 권씨의 명령에 순응, 차를 도로변에 세운 이유는 권씨가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 대원이기 때문이었다.
브레아, 샌타애나, 애나하임, 오렌지, 요바린다, 어바인 등 오렌지카운티 중북부를 관할하는 CHP 샌타애나 스테이션에는 권씨와 케네스 윤(32)씨 등 한인대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대원 95명 가운데 2명뿐인 한인인 이들은 “프리웨이의 모든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의무감으로 충만해 있으며 기동성을 요구하는 업무에 매료되어 있다”고 말했다.
CHP 대원들은 합승차선 규정 위반, 음주운전자 단속 등을 통해 차량 흐름을 매끄럽게 유지시키면서 프리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이들 한인 대원들은 “많은 한인들이 음주운전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음주운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권씨는 “운전자들은 불필요한 사고를 일으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음주운전의 폐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씨도 “음주운전 사고의 결과는 너무 비극적”이라며 운전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강조했다.
권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한 한인들 중에는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겼는지 눈감아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으나 윤씨는 “그같은 요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법을 집행하는 사람의 도리를 지켜 한인 음주운전자를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칼스테이트 프레즈노 보건학과를 졸업한 윤씨와 브라질 태생으로 UC 리버사이드 사회학과를 졸업한 권씨는 새크라멘토에 있는 CHP 아카데미에서 6개월 보름에 걸쳐 신체단련 뿐만 아니라 운전관련 법규, 총기관리, 일반법 등 대원이 되기 위한 모든 것을 배웠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운전법이다.
범죄를 저질렀거나 혹은 정신질환 등 여러 이유로 차를 타고 프리웨이로 도주하는 운전자를 추적하는 일이 많기 때문. 권씨는 40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20마일 가까이 도주하는 백인 운전자를 쫓아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좋은 대원의 덕목으로 냉정함, 성숙된 사고, 도덕성을 손꼽은 이들은 “안정된 직업으로 승진의 기회가 많고 특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CHP 대원이 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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