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진출 기반부터 닦아야”교훈
한인 시의원 또 좌절… ‘체계적 정치수업’바람직
4일 실시된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 결과는 정치력 신장에 대한 한인사회의 염원이 실현되기까지 갈 길이 아직도 험난함을 반영했다.
현직 시의원 2명을 포함, 6명의 후보가 출마해 3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 조재길 후보가 2,500여표를 획득하는데 그쳐 한인 정치인 탄생을 고대했던 한인사회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인종별로 한인(9,000여명)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세리토스에서 이번 선거에는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투표율이 높은 백인 유권자들이 조 후보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으나 결과는 낙선으로 나타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선거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 신데렐라가 되는 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일로 정계 입문을 꿈꾸는 한인들은 선출직 공무원 사무실에서 근무, 지역 주민들의 제반 관심사를 배우고 정계 진출의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꿈을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과 한인사회는 이제부터라도 정계 진출에 관심 있는 꿈나무를 양성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아직 공표는 하지 않았으나 마음속으로 차기 주하원의원 선거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계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은 시의원 출마에 앞서 선출직 공무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가든그로브시 계획위원으로 근무하는 등 단계를 밟아왔다.
트란이 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 계획위원 자리를 승계한 다른 베트남계 랜 누엔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유색인종으로는 처음 GG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누엔이 내놓은 계획위원 자리는 역시 베트남계인 자넷 누엔에게 돌아갔는데 그녀는 트란 시의원이 주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GG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돼 있는 사실은 정치인 배출을 손꼽아 기다리는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 후보는 “세리토스에서 거의 활동하지 않아 지지 기반이 부족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자인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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