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교통국, 한미노인회에 17인승 밴 2대 기증
지난 2001년 5월 오렌지시 소재 오렌지카운티 사회보장국 회의실에서 열렸던 타운홀 미팅에 OC 한미노인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 노인회 운영실태를 설명하면서 회원들이 교통편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모임은 OC의 아시안 노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문화 차이, 언어장애 등으로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각종 복지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중시, 이들의 관심사 및 현안을 청취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정책에 반영키 위해 아·태 노인센터와 OC 일원 노인복지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했던 것이다.
이날 노인회 관계자들이 호소했던 딱한 사정이 만 3년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노인회(회장 박진방)는 10일 “오렌지카운티 교통당국(OCTA)이 노인회에 17인승 버스 2대를 기증하고 버스운영에 따른 경비도 보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인회에 따르면 OCTA의 배스 매코믹 매니저와 실무자인 데이브 심슨이 지난 6일 노인회를 방문, 노인회에 버스 2대를 기증하고 보험료, 운전사 고용 및 개솔린 등 버스운영 관련 경비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4만1,000달러(총 32만8,000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한 사실을 통보, 노인회는 경사를 맞게 됐다.
특히 OC의 한인단체들이 관계 당국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통해 이처럼 큰 지원금을 받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OCTA는 위원회 및 OC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제청을 얻어 늦어도 7월1일 이전에 버스와 첫해 운영경비를 노인회에 전달할 계획이며 노인회는 OCTA 관계자, 주류사회 정치인 등을 초청한 가운데 버스 수여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인회 후원회장으로서 수퍼바이저 위원회로부터 OC 노인자문위원으로 임명된 박동우씨는 “OCTA의 버스 기증은 한인 노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노인회의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고 특히 노인회가 관계 당국을 상대로 지난 3년간 꾸준히 로비활동을 벌인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노인회는 자체적으로 버스를 소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병원, 장례식, 각종 모임에 참석하려는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들의 각종 편의를 위해서도 버스를 사용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미국에서 발이나 다름없는 자동차가 없어 불편을 겪는 한인 노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마음의 부담을 던 기분”이라며 “버스 운영의 묘를 더한다면 회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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