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예지가 유난히 빛난 한 주였다. 천재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씨의 연주회가 지난 6일 코플리 심퍼니 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는가 하면 지난 8일 한국 도예전이 SD 시티칼리지에서 개막됐고 10일에는 소설가 린다 박씨가 사인회를, 국악인 김진희씨는 거문고 독주회를 갖는 등 주류 문화계에 코리안의 긍지를 한껏 드높였다.
사라 장 바이얼린 연주회
라호야 챔버 뮤직협회의 ‘명사 시리즈’에 출연한 사라 장씨는 피아니스트 라스 보그트와 함께 라벨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와 상상의 ‘바이얼린 소타나 D단조’, 프랭크의 ‘소타나 A장조’를 완숙한 기교와 절묘한 하머니로 연주, 객석을 가득 메운 2,200여 청중을 매료시켰으며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기립박수 속에 앙코르를 요청하는 관객에 답했다.
한국 도예전 개막
한국의 도예작가 25명이 출품한 ‘한국 도예전’과 6명의 작가가 출품한 ‘현대 도예전’이 지난 8일부터 샌디에고 다운타운 소재 시티칼리지 도서관과 극장에서 각각 열려 미술애호가들로부터 극찬과 호평을 받고 있다.
‘전통과 변주’라는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전시되는 한국 도예전은 50편의 작품만 선정, 출품됐는데 한국 도예의 높은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20일까지 열리는 현대 도예전은 ‘개념론적 접근’이란 주제로 국제적 도예작가인 김윤정 교수(SD 칼리지 도예가)의 ‘빙하’등 6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도예전은 12일부터 4일간 샌디에고서 열리는 ‘제37회 미국립 도예학회 연례총회’를 기념, 김윤정 교수와 한국예술원 회원인 서울대 권순형 명예교수가 공동으로 큐레이터를 맡아 진행되고 있다.
김진희씨 거문고 연주회
메사 칼리지 음악과 초청으로 거문고 연주회를 가진 김진희씨는 정통 연주기법으로 ‘다스럼’ ‘자진모리 산조’ ‘자화상’ 등 한국 고유의 심오한 선율을 들려준 후 전기 거문고 기법으로 자작곡 ‘거문고의 안팎’ ‘토성의 달’ ‘도두리’ 등을 연주, 갈채를 받았다. 서울음대 국악과 출신으로 22년전 도미, 현재 코네티컷주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김씨는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꾸준히 시도해 오고 있다.
소설가 린다 박씨 사인회
한인 유명작가인 린다 수 박씨의 북 사인회가 지난 10일 라호야 컨트리 데이 스쿨 도서관에서 10~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씨는 자신의 저서 ‘A Single Shard’에 직접 사인을 한 후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 꼬마들에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그의 작품은 일본 침략으로 한국의 관습과 전통을 박탈당한 10세 고아의 도예에 대한 열정과 애환을 그린 것으로 지난해 미국 아동문학에 가장 혁혁한 공헌을 한 작가로 선정돼 매년 미국 최우수 아동도서에 수여되는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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