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콰치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사무실에는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이 파안대소하는 콰치 의원의 머리에 샴페인을 쏟아 붓는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은 트란 의원이 지난해 11월5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웨스트민스터 시의원에 출마했던 콰치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콰치는 웨스트민스터 시의회 입성에 성공함으로써 트란 시의원·랜 누엔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교육위원과 함께 오렌지카운티 베트남 커뮤니티의 차세대 정치 주역 삼인방을 형성하게 됐다.
“시의원들은 어떤 이슈를 놓고 이견을 보일 수 있고 서로 다른 정치적 야망을 가질 수 있지만 예산을 제대로 운용, 주민들이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직 2명을 포함, 4명의 후보가 출마해 2명을 뽑은 2002년 선거에서 1만61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던 그는 지난 100여일간의 시정활동 경험을 이렇게 간추렸다.
“언어 및 문화장애를 겪고 있는 베트남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없어 시의원에 출마했다”고 밝힌 콰치는 지난 2000년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경험했기 때문에 당선의 기쁨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2명을 선출한 2000년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 중 3명의 베트남계가 난립, 베트남계 유권자들의 표가 분산돼 그는 8,000여표를 획득하고도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자신들의 권익 향상과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정치인을 배출해야 한다는 베트남 커뮤니티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그는 “예전에 베트남 커뮤니티가 분열의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커뮤니티의 지원이 없었다면 선거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시의원은 주민들의 삶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라며 “초보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4년 동안 시정활동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세 때 미국에 정착한 그는 미 해군에 복무하면서 알래스카 주립대학 군사학과를 졸업했고, 제대 후 채프맨 대학에 다시 진학, 사회과학을 전공했다.
일반 부지 및 건물 용도변경, 사업체들의 주류 취급 등 각종 허가취득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며 웨스트민스터뿐만 아니라 가든그로브, 헌팅턴비치, 샌타애나등 범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운영 사업체를 하나로 묶는 리틀 사이공 상공회의소 발족에 앞장서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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