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오렌지·사이프러스에 잇달아 생겨
18세이상 장애자 65세이상 노인 돌봐
오렌지카운티 일원에 18세 이상 신체장애자 혹은 의사로부터 치료를 요하는 환자로 진단 받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돌보는 한인 운영 성인 데이케어(Adult Day Health Care) 센터가 늘고 있다.
주정부는 노인들을 양로원에 보내는 시기를 늦추고 이에 따른 지출을 줄일 목적으로 노인 데이케어 센터들의 운영을 승인하고 있는데 지난 2001년 1월 ‘새생명 노인복지센터’(가든그로브)가 OC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최근 ‘서니힐스 시니어센터’(오렌지), ‘사랑 양로보건센터’(사이프러스) 등이 차례로 개원, OC의 한인센터들도 경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새생명’에서 소셜워커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김누엔씨는 “성인 데이케어 센터 운영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OC에도 여러 곳에 한인센터가 등장, 예상치 못했던 경쟁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노인환자들의 건강을 돕기 위한 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환자 스카웃 경쟁을 벌여야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노인 데이케어 센터는 노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쇠약을 방지하는 한편 이들에게 구체적인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부담도 덜어주므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한인운영 센터들은 각각 65세에서 90세가 넘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최소 60명이 넘는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데 대상은 주정부가 인정하는 메디칼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제한되어 있다.
‘사랑’의 밀턴 이씨는 “센터들이 수용 규모 이상으로 노인환자들을 돌볼 수는 없다”며 “이런 데이케어 센터가 있는지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아직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센터간의 경쟁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적인 면에서 센터를 열심히 운영하다 보면 수익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겠지만 일차적인 센터의 목적은 노인들의 건강한 노년을 연장시켜 주는 봉사 차원이 더욱 강하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물리치료 등 건강 유지를 위한 것 외에 각종 게임, 운동,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영어 및 컴퓨터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고 교통편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센터에 대한 주정부의 감사가 워낙 엄격해 엉터리 운영이 용납될 소지는 적지만 센터를 돈벌이가 괜찮은 사업체로만 여기고 운영에 뛰어드는 한인들이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황동휘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