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작년 우승팀 에인절스와 레인저스 대결로 ‘스타트’
이번 시즌 지켜볼 대목
에인절스 그 전력 그대로 타이틀 지킬까
브레이브스·메츠 투수력 보강 됐을까
베이커·알루 감독 새 팀에서 어떤 성적
소사·팔메로·맥그리프 ‘500홈런’관심
‘D-4’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스케줄대로라면 이미 일본 도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A’s의 2연전으로 2003년 시즌이 시작되었겠지만 이라크전 발발로 일본 오프닝시리즈가 취소됨에 따라 오는 30일 애나하임 에디슨필드에서 벌어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애나하임 에인절스전이 시즌 개막전이 됐다. 지구반대쪽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전 세계가 뒤숭숭해진 탓에 개막이 임박했음에도 메이저리그 시즌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희석된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 지난 한달여간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가져온 각 팀들은 속속 선발 로테이션과 오프닝데이 로스터를 결정하는 등 오프닝데이를 맞을 채비를 마쳐가고 있다.
지난해 팀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린 에인절스는 소유주인 디즈니사가 구단을 시장에 내어놓았음에도 불구, 타이틀 방어를 위해 팀 페이롤을 지난해 6,200만달러에서 8,400만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파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챔피언 라인업을 거의 고스란히 유지하며 타이틀 방어의 의욕을 보이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이듬해 전년과 똑같은 라인업과 로테이션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가는 것은 1987년 미네소타 트윈스이후 16년만에 처음. 과연 지난해 우승전력이 거의 100% 컴백한 것이 타이틀 2연패로 이어질 지는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알 수 없다.
전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강화된 것도 아니기 때문. 특히 에인절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는 오클랜드 A’s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 강호들이 포진, 2연패를 노리기에 앞서 디비전 우승부터 낙관할 수 없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서부조에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디비전은 내셔널리그 동부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오프시즌 전력을 상당히 강화하며 저마다 호시탐탐 타이틀을 넘보고 있어 대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투수왕국 브레이브스는 좌완 에이스 탐 글래빈을 메츠로 보냈고 케빈 밀우드와 데이미언 모스도 빠져나갔으나 러스 오티스, 마이크 햄튼, 폴 버드 등을 영입, 피칭전력의 누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스는 헐값에 밀우드를 잡았고 거액을 투입, 프리에이전트 최고거포인 짐 토미를 잡아 공수에서 전력이 대폭 강화됐다. 메츠는 글래빈의 가세로 마운드가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지난해 큰 실망을 안겨줬던 타선도 올해는 훨씬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또 하우감독을 비롯, 총 10명이 새 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시즌을 시작한다. 그 가운데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로 끌어올린 뒤 시카고 컵스로 옮겨온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베이커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은 펠리페 알루 감독이 새 팀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생애 통산 499홈런을 기록중인 컵스의 슬러거 새미 소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로 벌어지는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500홈런의 대업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5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17명. 하지만 올해는 소사에 이어 라파엘 팔메로(490), 프레드 맥그리프(478), 켄 그리피 주니어(468) 등이 500홈런 고지에 근접해 있어 500홈런고지 돌파러시도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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