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타이틀 나비스코 챔피언십
a신기록을 노리는 두 LPGA 최고스타들의 라이벌 대결이 명작 출발을 끊었다. 운명의 레이스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리드로 시작됐지만 역시 ‘탑10’에 올라있는 박세리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세리는 27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0야드)에서 열린 올 LPGA시즌의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투어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의 야심을 품고 일찌감치 단독선두로 치고 나선 소렌스탐과는 3타차. 그러나 박세리는 지난 주 대회서 하루만에 4타차 열세를 뒤집었다. 3일을 남겨두고 3타차는 아무 것도 아니다.
박세리는 이날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강풍과 무더운 날씨, 그리고 바싹 마른 그린 컨디션 때문에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9홀 동안 버디 없이 3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해 2오버파로 쳐졌던 박세리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낼 만큼 고전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4번홀(파3)에서 30피트가 넘는 버디펏으로 상승세를 탄 뒤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직후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첫날 성적으로는 만족할만하다”며 “내일부터는 퍼팅만 살아나면 자신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박세리에 역전패를 내줬던 소렌스탐은 설욕을 작심한 듯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4언더파 68타를 쳐 카리 웹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박세리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 현역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 웹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2위 그룹에 포진, ‘메이저 사냥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의 스타는 13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였다. 남자 못지 않은 초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선보인 미셸 위는 200여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이븐파 72타를 기록, 이 대회에 4번째로 출전한 송아리, 개막전 4위 김초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박희정과 한희원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26위에 오르며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고 고우순(39)도 2오버파 74타로 공동 34위를 달렸다.
그러나 김미현은 마지막 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해 3오버파 75타 공동 49위로 내려앉았고, 박지은은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OB 구역으로 날아가는 통에 첫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망가져 전반에만 41타를 치는 난조 끝에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송나리와 펄 신은 최하위권으로 쳐져 컷오프 통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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