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스전서 5이닝 2실점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팀의 타선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챙기며 3연승으로 프리시즌을 마감했다.
28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5이닝동안 안타 4개(2루타 3개)와 포볼 4개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은 5개. 이로써 박찬호는 시범경기에 5번 출장, 3승을 따냈고 19⅓이닝동안 15실점으로 방어율 6.89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박찬호는 3회까지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2-0으로 앞서가며 순항했으나 4회초 제구력이 흔들리며 2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로 나선 2번 멘디 로페스를 스트레이트 포볼로 내보내며 화를 자초한 박찬호는 이어 3번 라울 이바녜스에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노아웃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4번 켄 하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5번 디 브라운에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후속타선에 포볼 2개를 내줘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내주며 2번째 실점을 했다. 계속된 주자 만루의 대량실점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5회 로페스에 2루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 이닝을 마친 뒤 6회부터 마운드를 우게스 어비나에 넘겼다.
레인저스 타선이 5회말 3점을 뽑아 줘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그럼에도 불구, 제구력이 흔들리는 바람에 5회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수도 많았고 구위도 그리 위력적이지 못해 전체적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레인저스의 제2선발 투수가 확정된 박찬호는 4일을 쉬고 다음달 1일 애나하임 에디슨필드에서 벌어지는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동우 기자>
박찬호 인터뷰 “준비는 끝났다”목표를 달성한 듯 밝은 얼굴이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애리조나 캠프를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는 박찬호를 만났다.
- 오늘 게임 내용은 평범했다.
▲힘들었던 게임이었다. 바람이 불어 건조한 탓에 그립잡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직구를 힘있게 못 던졌고 컨트롤도 힘들었다. 손에서 공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커브는 약하게 던지니까 그나마 나았다.
- 투구 폼은 이제 만족하는가.
▲계속해서 보완해야 한다. 오늘은 밸런스가 안 맞았다.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등 문제가 있었다. 투구 폼과 컨트롤을 다듬는데 더 노력할 생각이다.
- 시범경기 초반보다는 직구 볼 끝이 좋아 보이는데.
▲볼 끝이 어떤지는 모르겠다.(그건 타자들이 알지 않느냐며) 하지만 전보다는 나아진 것은 분명하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만 던지다 맞았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가미하면서 페이스가 살아났다.
- 정규시즌에 대비한 준비는 다 끝났나.
▲남은 시간이 없잖아요(웃음). 은근히 걱정했는데 아프지 않고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마치게 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훈련하는 등 준비를 잘 한 것 같아 보람도 느낀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승수사냥을 시작하겠다.
<서프라이즈- 박선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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