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폭격이 시작 된 다음날 KTAN을 통해 방영된 한국 MBC 9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앵커 엄기영씨의 오프닝 멘트, “부시의 무모한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무모한 전쟁이라고…”
1981년 이스라엘 공군은 이라크가 막 가동준비를 마친 원자로를 무차별 폭격, 무용지물로 만들어놓았다. 원자로는 프랑스 회사가 수주, 전력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 하에 건설을 해준 것. 세계 제2의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에서 전력 수급을 위해 원자로를 도입한다는 이라크나 그에 원자로를 파는 프랑스나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었다.
후세인은 자살폭탄 테러로 유명한 하마스라는 팔레스타인 과격테러 단체의 든든한 후견인이다(자살테러범 가족들에게 정해진 포상금을 전달). 만약 이스라엘이 원자로 폭격을 하지 않고 후세인이 그동안 전술 핵 정도로 무기를 개발, 하마스 테러범들을 통해 텔아비브 한복판에서 핵무기를 폭발시켰거나 대량 살상무기를 이스라엘에 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는 이스라엘에서 바로 바그다드로 핵 폭탄을 날리지 않았을까.
반전주의자들이 애용하는 구호문인 ‘석유전쟁 반대’는 타당치 않다. 이라크를 무력 점령하고 석유를 공짜로 무제한 퍼올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대략 700억에서 1,000억달러 정도가 예상되는 전쟁비용, 전후 쏟아 부을 복구비용을 감안한다면 미국 정유회사 몇몇이 전후 이라크에서 올릴 수 있는 순수익으로 이 비용을 상쇄하려면 최소 몇백년 걸리지 않을까.
또 혹자는 무고한 이라크 양민의 희생을 염려한다고도 한다. 이번 전쟁 중 희생될 이라크 양민의 숫자와 후세인이 지금까지 숙청한 정적들의 숫자, 후세인의 아들이 정권을 계승했을 경우 살상될이라크인들의 숫자를 비교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쟁이 잘 마무리되어 이라크에도 민주정부가 수립되고, 중동 최초로 평 시민이 투표권을 가지는 민주정부가 수립되고, 중동 최초로 민주 아랍국가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조윤구/터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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