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남편과 불륜지속 위해 질식사 시켜
환자 남편과의 불륜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다증경화증(MS)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베이글을 먹여 질식사시킨 클리블랜드의 무면허 간호원이 12일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완다 캐너(49)는 지난 2001년 스스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딱딱한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는 MS 환자 달레인 암베리크(49)에게 우유에 적신 베이글을 먹여 질식사시켰다. 달레인의 남편 존 암베리크(52)도 절도와 공문서 위조혐의로 기소됐다. 아내의 눈을 속여 캐너와 정을 통해온 그는 캐너가 보험청구를 위해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것을 도와준 것으로 밝혀졌다.
달레인과 캐너의 악연은 98년부터 시작됐다. 캐너는 그해 암베르크 부부에게 고용돼 이들의 집에 기거하면서 달레인의 간호를 맡았다. 한 지붕 밑에서 살면서 급속히 가까워진 캐너와 존은 수시로 성관계를 맺었고, 결국 장래를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4개월 전, 존으로부터 청혼의 뜻이 담긴 약혼반지를 받아든 캐너는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졌다. 달레인이 자신과 존의 결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떠오른 것.
장애물 제거를 위해 궁리를 거듭한 그녀는 결국 ‘베이글 살인’을 고안해 냈다. 사건 당일 캐너는 달레인의 입안에 우유에 적신 베이글 조각을 집어넣은 후 존과 외출을 했고, 딱딱한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달레인은 목에 걸린 빵으로 질식사했으며, 캐너의 예상대로 경찰은 그녀의 죽음을 사고사로 처리했다.
그러나 1년 뒤 약혼반지와 결혼 팔찌를 도둑맞았다는 캐너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도난 당한 반지를 존 암베리크가 구입했던 사실을 알아내고 재수사에 착수, 살인범의 덜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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