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비 왕가 세몰이…LA·런던 등지 집결해 체제전복 촉구
▶ “전세계가 함께 투쟁…자유 이란에서 위대한 민족 증명할 것”

People take part in a rally in support of Iranian protesters during a global day of action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February 14, 2026. REUTERS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와 그 지지자들이 이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한 '글로벌 행동의 날' 시위에 14일(현지시간) 세계 곳곳에서 수십만명이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BBC에 따르면 팔레비 왕세자가 대중연설을 한 뮌헨에서는 25만명이,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35만명이 참가했고 팔레비의 딸이 연설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그 밖에 이스라엘 텔아비브, 포르투갈 리스본, 영국 런던에서도 비교적 소규모 시위가 개최됐다.
이번 시위는 이란 당국이 작년 12월부터 물가상승 등으로 촉발된 전국적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데 따른 항의 표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확인된 이란 시위 사망자 수는 6천872명이며 이 중 어린이 15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란 당국은 보안부대원들을 포함해 3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비는 뮌헨 집회에서 "나의 첫 메시지는 국내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전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며, 오늘 전 세계가 이 투쟁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 부패하고 억압적이며 아동 살해를 자행하는 정권과는 대조적으로, 여러분은 위대한 문화와 문명을 대표한다"며 "내일의 자유로운 이란에서 여러분은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민족인지 세계에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비의 딸인 노르 팔레비는 로스앤젤레스 집회에서 이란 국민들이 "이슬람 정권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 있는 기회에 이토록 가까워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부와의 핵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를 "살인자들과의 협상"이라고 표현했다.
레자 팔레비는 1960년 테헤란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친이 1967년에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왕세자로 책봉됐다.
그는 공군사관생도로 조종사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듬해인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공화국 혁명이 일어난 이래 이란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망명객 생활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로이터통신에 팔레비가 "매우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으나 과연 이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이란 내에서 지지세를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란 정권 교체를 바라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누가 정권을 넘겨받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하며 "사람들이 있다"라고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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