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2,940만명 육로 여행 전망…‘코드 오렌지’경계령 무색
여행사들 예약 취소 거의 없어
대규모 행사들도 예정대로 열려
메모리얼 데이 연휴 계획을 세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테러경계령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전망했다.
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주말 2,940만명의 미국인들이 육로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지난주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여행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는 3,52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지난 20일 테러 등급이 ‘코드 오렌지’로 격상된 상황이 이번 주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AAA는 낙관했다.
콜린 힐리 AAA 대변인은 여행자들의 대다수가 테러 등급이 역시 ‘코드 오렌지’였던 이라크전 무렵에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계획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많은 미국인들이 이라크전, 사스(SARS), 테러문제 등을 고려하고 여행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코스에 거주하는 폴 길러(32)는 계획대로 호주에 여행할 것이라며 “악한 사람들이 우리 생활방식을 결정하게 놔둘 수는 없다”고 한다. 다른 미국인들도 테러의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으로 여행사들은 여행계획이 취소되기는커녕 아직도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사라토카 스프링스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파멜라 워링은 “처음 테러경계령이 내려졌을 때에는 사람들이 매우 우려하는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항공표를 예매하는데 바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휴에 계획된 대규모 행사들도 지체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대통령 등 30만명의 팬들이 모이는 미국 최대 스포츠행사 ‘인디애나폴리스 500’의 주최측은 테러등급이 오르기 전 세운 보안 계획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애미에서는 연휴동안 2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사우스 비치에 찾아올 전망으로 마이애미 비치 대변인도 역시 테러 등급이 격상되기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취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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