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론 조사… 주행중 적색신호 무시·셀폰 통화·음식 먹는 등 위험한 행위 경험
미국 도로 및 차량은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으나 운전행위 자체는 오히려 더 난폭하고 위험해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어 운전’보다 위험을 감수하는 ‘배짱 운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운전자의 91%가 지난 6개월 사이 무모한 운전을 한 적이 있으며 30%는 적색 신호등에 교차로를 횡단한 바 있고 14%는 운전을 하면서 책을 읽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5월 13일과 16일 사이에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16세 이상의 1,100명의 운전자들이 참여했다.
무모한 운전에서 가장 흔한 사례는 운전 중 음식을 먹은 것과 셀폰을 사용한 경우였으며 26%는 회전할 때 신호를 주지 않았다고 털어놓았고 10%는 졸릴 때 운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7%는 다른 차선을 보지도 않고 차선변경을 시도했다고 시인했다.
미국 운전자들의 81%는 자동차들이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다는 견해를 보였고 57%는 도로 역시 이전보다 안전해졌다고 답한 반면 과반수를 훨씬 넘는 67%는 운전행위가 과거보다 더 위험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수전 피크랠리다스 미자동자협회(AAA) 대변인은 “그동안 초점이 자동차와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맞춰졌으나 많은 운전자들이 여전히 나쁜 운전 습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다수(70%)의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 습관이나 실력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가 운전시험을 다시 본다면 통과할 것으로 자신한 반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운전자는 단 1%에 불과했다.
한편 운전자들의 75% 이상은 고령 운전자들의 경우 주기적으로 재시험을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청소년들이 일정한 기간내에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 주장도 69%나 됐다. 이외에 응답자의 57%는 운전허용 연령을 16세에서 18세로 높이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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