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하루 3백만개 무차별 폐기 ‘공해 주범’
개당 2.5센트 리펀드 불구 회수율 16% 그쳐
하루 300만여개씩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플래스틱 물병으로 캘리포니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갤리포니아주 주민들은 한 손에는 휴대폰을, 다른 한 손에는 플래스틱 생수병을 들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 음료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나무랄 수야 없지만 문제는 플래스틱 물병을 제대로 처리하는 소비자들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땅속에 파묻어도 썩지 않고, 소각할 경우 독성 개스를 뿜어내는 플래스틱 용기는 매립지를 잡아먹고 공해를 유발시키는 악성 쓰레기에 속한다.
캘리포니아주는 플래스틱 용기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상점 등지에 수거기를 설치, 24온스 이하의 용기 1개당 2.5센트, 이보다 큰 용기에 대해서는 5센트씩의 리펀드를 지불하고 있지만 현재의 회수율은 16%에 불과한 실정이다.
1년에 10억여개씩 버려지는 플래스틱 용기를 재활용할 경우 여기서 추출하는 섬유소로 7,400만 평방피트짜리 카펫, 혹은 1,600만장의 스웨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5년간 현재와 같은 추세로 플래스틱 물병의 무차별 폐기가 이루어진다면 캘리포니아 전 해안을 따라 두께 6인치, 왕복 2차선 ‘플래스틱 고속도로’를 깔 수 있을 만큼의 골치 아픈 쓰레기 더미가 쌓이게 된다.
1999년의 통계에 따르면 같은 해 팔린 소다의 10%가 플래스틱 용기에 담겨 있었으나 이 비율은 2001년에 이르러 24%로 늘어났다.
2001년에 플래스틱 용기에 담겨 가주 내에서 판매된 음료수는 무려 40억개. 그러나 2001년의 플래스틱 용기 재활용률은 2년 전의 50%에 훨씬 못 미치는 36%로 줄어들었다. 플래스틱 용기들 중 물병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재활용률은 16%로 곤두박질 친다.
플래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존 버튼(민주·샌프란시스코) 주상원의장과 바이런 시어(민주·스탠포드) 주상원의원은 플래스틱 용기의 리펀드를 기존의 2배로 인상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전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법제화 여부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캘리포니아 자원보존국은 이번 주 플래스틱 쓰레기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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