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는 성업중인 의사로부터 암이라는 황당한 진단을 받았다. 그 길로 아내에게 부탁하여 묘 자리부터 사놓았고 겁이 나서 병원 가는 것을 미루어 오다 불안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에게 도대체 얼마동안 살 수 있겠느냐 했더니 의사는 껄껄 웃으며 “지어준 약 먹으면 방광에 생긴 염증이 낫겠다”고 하였다.
암에 대해 추호도 말할 자격이 없지만 묘 자리까지 산 마당에 무엇을 무서워하겠는가. 가족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이번 기회에 건강에 조심하기로 하였다.
암의 원인을 나름대로 느낀 것인데 도덕성이 결여된 무질서 한 생활, 맛있는 음식 혼자서 배불리 잘 먹는 욕심, 걷지 않고 차만타고 다녀 생기는 운동부족, 그리고 감당 못할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현대병이라고 느껴진다.
6.25 사변 당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어쩌다 밥을 먹을 땐 돌멩이를 깨물어도 뱉어내기 아까워 바삭바삭 으깨어 먹었어도 위장병에 걸리지 않았고 국물에 빠진 파리는 손가락으로 건져내 맛있게 마셨어도 배탈 한번 나지 않았다.
군복무 중 농촌자원 봉사자로 나갔을 때 였다. 미꾸라지를 철모에 가득 담아 끓여 안주 삼아 먹을 때의 맛이란 먹어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그런데 미꾸라지를 잡을 때 종아리에 징그럽게 거머리가 달라붙어 내 피를 빨아먹고 있어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요즘 거머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무조건 맛있는 것과 좋은 것만 찾을 때 화근이 찾아 올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나는 저녁을 과일로 때우니 아주 배가 편안하다.
암은 환자가 죽을 때 암세포도 같이 죽는단다. 즉 자살 특공대인 것이다. 요즘 자살특공대 때문에 미국도 전전긍긍하여 전국에 오렌지색 경보를 발동했다가 내리며 야단법석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경각심을 가지고 먹는 것 조절하고 일찍 자는 습관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깨끗한 삶을 누릴 때 비로소 건강이 찾아와 행복을 누릴 것이다.
박진원<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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