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29일 1백세 생일날
할리웃 -바인에‘밥호프 스퀘어’도
‘20세기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통하는 밥 호프가 29일 100세 생일을 맞았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이날을 ‘밥 호프의 날’로 선포했고 LA는 할리웃 블러버드와 바인 스트릿 코너를 ‘밥 호프 스퀘어’로 지정했다. 지난달 할리웃 명성의 거리에는 그를 ‘세기의 시민’으로 기리는 별판이 새겨지기도 했다. 그의 생일을 맞아 시미 밸리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박물관에는 29일 그에게 보낼 카드에 서명을 하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제 아무리 존경받는 국가 원로라도 이 정도의 예우는 파격에 해당한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을 보면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존경과 애정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본명이 레즐리 호프인 그는 1903년 5월29일 영국의 엘담에서 태어났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테디 루스벨트였고 파나마운하는 도랑의 형태조차 갖추지 못했던 시기였다.
네 살 되던해 가족을 따라 클리블랜드에 정착한 그는 일찌감치 만담가의 재질을 보이기 시작했고 1930년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의 탁월한 재능은 ‘밥’ 호프라는 예명으로 빙 크로스비와 짝을 이뤄 활동하기 시작한 1940년대에 찬란히 빛을 발했다.
그의 주특기는 장병위문 공연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중 전선을 누비며 장병들을 위문한 호프는 한국전과 베트남전, 91년도의 걸프전이 발발할 때마다 살벌한 전장터를 찾아 전투에 지친 참전용사들에게 청량한 웃음을 선사했고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민간인으로는 유일하게 미육군 명예참전용사로 연방의회의 공인을 받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는 그는 이라크전이 터지자 “참전 미군들에게 내가 그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달라”는 당부를 할 정도로 아직도 자신을 대스타로 키워준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이번주 94번째 생일을 맞은 아내 돌로레스와 함께 마음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토루카 레이크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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