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에서는 한 종교단체에서 신도를 집단 구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4명의 귀중한 목숨이 종교란 이름 아래 생을 달리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그것은 종교에 대한 무지와 맹신적인 믿음과 잘못된 종교집단의 교리에 의해 생겨진다.

종교는 유일하게 인간 사회에만 있다. 다른 동물의 세계에서는 종교란 찾아볼 수가 없다. 이 말은 인간만이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과도 상통한다. 종교는 영적인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사람은 영적 동물이라고도 한다. 다른 동물이나 식물이 영원에 대한 동경을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영적 존재는 아닐 것이다. 과학이 이를 증명하지는 못해도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영적인 것이 있을 법도 하기에 그렇다.

다만 인간만이 문화를 이룩했고 그 문화를 통해 종교가 발생했고, 그 종교를 통해 사람은 영원을 희구하며 회복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기에 유일한 영적 존재로 이해가 되기도 할 것이다.종교에는 하등 종교가 있고 고등종교가 있다. 하등 종교란 처음에 언급했듯이 잘못된 교리를 갖고 신도들을 엉뚱하게 인도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 이에 속한다. 이런 종교 집단에 잘못 발을 들여놓으면 자신도 모르게 목숨까지도 잃어버릴 염려가 있다. 인류 역사 이래 사이비 종교집단을 통해 수많은 인명이 죽음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

하등이든 고등이든 종교 자체는 인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합리적이지 못한 점들을 안고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초월된 것들이 종교에는 내재한다. 예수가 물위를 걸었다든지, 죽은 나사로를 예수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게 했다든지 하는 것들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길이 없다.

고등종교에서 나타나는 이런 사례는 합리성을 띄지는 못해도 믿음을 강조하게 된다. 그래서 해석학이 존재하게 된다. 해석 여하에 따라 종교의 수단과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종교가 합리적이지 못하다 해도 고등종교는 사람에 해가 되는 교리는 택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하등과 고등종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고등종교는 종교를 수단으로 어느 특정 교주나 한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보다 낳은 삶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 고등종교가 바라는 종교의 목적이 된다. 다만 수단으로 취급되는 경전과 수많은 종교적 이야기 그 자체도 사람을, 사회를, 인류를, 지구를 유익되게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하등종교 즉, 사이비 종교는 종교가 수단이 된다. 수단을 통해 목적을 이루는데 그 목적은 개인 교주나 가족 또는 몇몇의 이익 추구에 집약된다. 종교가 수단이 되므로 신도들의 목숨도 수단에 의해 살해될 수도 있고 자유를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종교는 종교라기보다 종교를 빙자한 경제집단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사이비 종교에 현혹되는 사람은 그 사람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교는 하등종교일수록 더 친절하고 다정하게 다가온다. 교리상에서도 금방 영생을 맛보며 천국이라도 들어가게 만들어 놓는다. 그럴듯하게 만들어놓은 그물에 걸려 종교란 이름아래 귀중한 재산과 생명까지도 날리는 것이 그 예이다.

종교는 사람에게 치유와 회복, 더 낳은 삶을 살게 해 주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열어주어야 한다. 종교의 영원성도 천국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구상에 살며 선한 일을 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희생하며 사는 것이 목적이 되고 천국은 수단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요즘 미주 지역에도 기독교의 탈을 쓴 사이비 하등종교 집단이 세를 불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런 곳에 현혹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 번 잘못 발을 들여놓으면 빼기 힘든 게 사이비 하등 종교집단이기에 그렇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민의 삶이다.

땀흘려 열심히 살아가려는 이민자들의 삶 속에 사이비 하등종교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치유와 회복, 영원을 추구하는 종교를 통해 좀 더 낳은 삶을 살아가야지 종교를 통해 고통과 상처가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