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를 켰다. 정상 회담 차 미국에 온 노무현 대통령이 로버트 김의 석방을 부탁하자 부시 대통령은 "생각해 봅시다"라고 말했다 한다. 나는 놀랍고 기뻐서 다음 방송은 들을 생각도 않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지금부터 5년 전 마켓에서 주어온 간행물에 "로버트 김에게 편지를 보냅시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에게 편지를 보내자 곧 답장이 왔다. 그 후 옥중 펜팔이 어언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김씨 부인이 남편을 위해서 삭발서원을 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바울이 하나님을 위하여 삭발했다는 성경 구절이 있지만 여자가 남편을 의해서 삭발했다는 사례는 성경에도 없다. 옥중에 있는 자기 남편을 위해 삭발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여자로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80 노령의 로버트 김씨의 아버지가 면회를 왔다가 충격으로 실신, 그 후부터 치매가 진행되어 할 수 없이 양로원으로 보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지난해 월드컵 때는 교도소 내에서 영어교사인 김씨가 영어반 수인들과 같이 TV를 보다 한국사람도 아닌 타민족 출신들이 하나 같이 흥분되어 한국 선수들이 꼴을 넣을 적마다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교도소 간수들이 혼비백산 해 가지고 달려와 TV를 압수 당한 일도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도 김대중 김대통령도 안 했는지 못했는지 한국을 위해 일하다 체포된 김씨 일은 수수방관 해왔다. 이스라엘은 벌써 제 식구 찾아갔는데 우리는 지금 시작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왕정옥/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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