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대통령비서실장의 LA 방문 이후 한인사회에 오가는 말들이 많다. 이번 간담회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혁신적, 민주적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총영사관의 일방적인 처리로 오히려 권위주의적인 자세, 동포들의 입장은 무시된 채 일방적인 설명회식으로 진행된 인상이 짙다.
LA한인사회와 참여정부 고위관료와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했던 문 비서실장과의 동포간담회는 개혁을 외치는 정부의 행사답지 않게 납득이 가지 않는 점들이 너무 많았다.
참여정부에 거는 국민들과 동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이번 정부만큼은 국가적 갈등구조를 해결하고 무든 국민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정부’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아무리 대통령과 새 정부가 정의롭고 효율적인 사회, ‘합리적인 개혁정부’를 외쳐도 그 정책이 과거 정권들처럼 그야말로 말로 끝나고 마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책을 실행에 옮기는 정치인, 행정인, 공직자, 공무원들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번 간담회를 준비한 총영사관측이 무슨 이유 때문에 현지 언론들과 동포지도자들과 문 비서실장과의 대화를 차단하고 한인사회의 현안에 대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영사관은 개혁정신에 준하는 자세로 구시대적인 구태의연에서 벗어나 보다 진지한 자세와 시책으로 한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병임/새 정치 여성연대 미 서부 지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