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YMCA 한국문화 학교는 한국의 예절 및 전통문화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1995년 2월11일 개설된 한국문화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플러싱 YMCA 유치원 교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에는 한글 읽기 쓰기와 숙제검사 시간이 마련되고 이어 체력단련을 위한 수영 또는 농구, 라켓볼 등의 특별활동 시간이 진행된다. 점심을 먹은 후 한국사와 미술, 그리고 다시 한글 시간으로 동화책 읽기나 한국말로 발표하기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크게 한글교육 실전학습, 신체/능력 학습, 자연학습 등 4가지로 나눠있다.한글교육은 수준별/영역별로 쓰기, 말하기, 듣기, 읽기로 구분된다.실전학습은 일상대화와 영상학습으로 진행되며 신체/능력학습은 수영, 농구, 미술로 엮어진다. 자연학습은 야외학습, 견학학습, 관찰학습으로 마련된다.
6시간동안 한국말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거나 할 줄 몰라도 학교에 다닌지 4개월 정도 지나면 기본적인 인사와 말하기, 모음과 자음을 뗀다.또 토요일이라 공부하기 싫어하는 2세들에게 체육과 미술 시간을 통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갖게 한다.
오후의 미술시간에는 공작품이나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 한국사 시간은 영상수업을 통해 한국의 문화, 한국 사회의 모습, 한국의 전통, 한국의 생활, 한국의 만화 등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또 현재의 한국 사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는 것 같지만 철저한 숙제 검사와 학기마다 2번씩 평가 시험을 통해 한글 공부를 등한시 못하게 시스팀이 갖춰져있다.
이 학교의 가장 특징은 월별로 주제를 정해 놓고 관련 한국 역사와 문화, 사상, 언어를 교육시키는 것이다.
이번 학기의 월별 주제는 3월이 봄, 4월이 역사, 5월이 어머니, 6월이 아버지이다. 3월에는 봄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고 한국 동요를 배우고 또 시를 통해 의성어, 의태어 등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한글 단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4월에는 한국 역사를 통해 한글, 세종대왕, 조선시대, 코리아의 유래 등을 알려주었다.
5월과 6월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주제로 한국의 전통사상인 효도 사상과 효와 관련된 한국의 전통, 예의 등을 배우고 있다.YMCA한국문화학교는 킨더가튼부터 8학년까지 대상으로 초등, 중등, 고등반 등 실력을 평가, 반을 나눈다. 스탭은 정교사 4명, 보조교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학기는 18주로 등록 학생은 38명이다. <이민수 기자>
■ YMCA 토요 한국문화학교 교가
우리 같이 배워요
한글공부 역사공부 배워요
우리같이 배워요
미술공부 음악공부 배워요
수영도 열심히
농구도 열심히
재있게 배울래
열심히 배울래
YMCA 한국학교.
■ YMCA 토요 한국문화학교 교장 민흥식, 이윤주 총책임 교사

"한국의 기본 예절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등 학생들이 한국 인사를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YMCA 토요 한국문화학교 교장 민흥식(왼쪽), 이윤주 총책임 교사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한인 2세로 성장하게 지도하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밝힌다.
"한국은 동방 예의지국이잖아요. 한국역사와 한글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댓말 쓰기와 인사하기 등 예절 교육을 통해 2세들에게 한국전통 문화를 주지시켜 줌으로써 동질성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민 교장과 이 교사는 입을 모은다.
두 사람 모두 한인 1.5세로 미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이중문화권인 이들은 한국의 바른 예의는 물론 미국의 좋은 예절도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토요한국 문화학교 총책임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윤주씨는 "2세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내가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특히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한인 2세가 3세의 자녀들을 데리고 왔는데 4개월만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면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전한다.
"5살된 자녀를 데리고 한국문화학교에 오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이 한글을 깨어 쓰고 읽고 있다"고 말하며 "5살 6살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미국에서 자라면서도 한인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는 것을 도와준다는 기쁨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또 학생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찾기 때문에 스스로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민흥식 교장은 "2세들이 토요일날 한국학교에 온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 쉽지만 한인으로 뿌리내리는데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도 심어주고 있다"며 "시간이 길기 때문에 부모들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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