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즈 먹었다”
한희원 잡은뒤 서든데스 연장전서 박지은 뿌리쳐
양영아·김영 공동 6위 - 장정·한희원 공동 11위
‘여자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이 한인골퍼들의 ‘협공’을 물리치고 한을 풀었다. 첫날 단독선두였던 한희원을 따라 잡은 뒤 막지막 날 박지은의 거센 추격을 세든데스 연장전에서 뿌리치고 생애 첫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소렌스탐은 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 컨트리클럽(파71·6,408야드)에서 끝난 올 LPGA시즌의 2번째 메이저대회서 냉정한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박지은을 연장 승부 끝에 꺾고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폭우로 연기된 3라운드에 이어 계속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공동 2위 그룹에 4타차로 여유 있게 앞서가다 1오버파 72타로 뒷걸음을 쳐 5타나 뒤져 동 4위로 출발한 박지은에 덜미를 잡혔다. 박지은은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15차례 연장 승부 가운데 11승을 일군 소렌스탐은 서든데스 연장 첫 홀에서 박지은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을 잠재웠다.
4번 아이언으로 친 박지은의 세컨샷(185야드)이 그린 왼쪽 벙커 쪽으로 밀려 깊은 러프에 빠진 반면 6번 아이언으로 친 소렌스탐의 2번째 샷(174야드)은 가볍게 그린에 적중했던 것. 곧 투펏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소렌스탐은 오른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승리를 자축한 뒤 깡충깡충 토끼처럼 뛰어가 캐디의 품에 안겼다.
58년만의 성(性)대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렌스탐은 이로써 남자대회서 돌아오자마자 2주 연속 우승에 이어 지금까지 8차례 출전해 한번도 맛보지 못한 LPGA챔피언십 우승의 한까지 풀며 통산 45승째를 기록했다. 따라서 소렌스탐은 오는 7월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차례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LPGA 코리아’는 이번 대회서 우승만 놓쳤을 뿐 대 선전을 했다. 박지은이 준우승을 거둔데 이어 루키 김영과 양영아가 나란히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장정과 한희원은 2오버파 286타로 공동 11위. 김미현은 5오버파 289타로 공동 30위, 박세리는 10오버파 294타로 이정연과 함께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