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
12일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188야드)에서 시작되는 제103회 US오픈(총상금 600만달러)를 앞두고 출전선수들 간에는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엄청난 거리로 인해 몇몇 장타자들을 제외하곤 아예 우승을 꿈도 꾸지 못했던 지난해 대회와는 달리 올해 대회가 벌어지는 올림피아필즈 코스는 상당히 만만해 보이는지 대부분 선수들이 티샷보다는 숏게임과 아이언샷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우승후보 0순위인 타이거 우즈를 비롯,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3세, 필 미켈슨, 비제이 싱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서도 어떤 다크호스가 튀어나오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까지 그런 다크호스 대열로 포함되지는 않고 있지만 대회 유일한 한인선수 최경주(34)도 충분히 돌풍을 불러 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 가운데 하나다.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벌어진 지난해 대회에서 첫 이틀간 3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하며 큰 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수차례 연습라운딩을 통해 코스를 파악한 결과 “길이가 그다지 길지 않아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최근 아이언샷이 아주 잘 맞아 감이 좋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경주는 12일 오전 11시(이하 LA시간) 1번홀에서 닉 팔도, 크리스 라일리와 함께 대회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는 ESPN(오전 8시∼정오), 채널 4(정오∼오후 2시), ESPN(오후 2시∼4시)을 통해 8시간씩 중계되며 주말 라운드도 거의 전 경기가 ESPN과 채널 4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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