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머니날은 1907년 5월 둘째(일), 아버지날은 1910년 6월 셋째(일)부터 시작됐다.
한국과 같이 어머니날 아버지날을 한데 어버이날로 묶지 않고 따로따로 독립돼 있는 것은 첫째, 생긴 유래가 각각 다르고 둘째, 미국의 부부관이 같이 살고 있지만 각자 상대를 존중하며 다르게 산다는 사고방식 때문일 것이다.
나는 아버지날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아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 여자는 여자요 남자는 남자다. 여자가 할 일과 남자가 할 일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이민사회의 아버지들은 한국에서의 학력과 경력을 무시당한 채 노동에 매달려 가장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
가장의 자리는 꼭 이민사회가 아니더라도 무겁고 힘든 자리다. 더구나 땅을 옮겨와 남의 나라에 삶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심하는 이민사회는 특히 그렇다. 이민사회의 아버지들은 목숨조차 위험에 노출된 리커 마켓이란 곳에서 1년에도 몇 명씩 죽어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버지날은 어머니날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느껴지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꽃가게도 어머니날은 꽃이 없어서 못 파는데 아버지날은 가게문조차 열지 않는 곳이 허다하다고 한다. 어머니 아버지 다같이 중요하고 힘든 자리지만 아버지는 그 가정의 기둥이요 버팀목이다.
하루빨리 자식들에게 대접받는 아버지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용복/그라나다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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