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 유탄에 숨진 고 서돈석씨 사건관련
경찰국 존슨 팀장과의 일문일답
“못 잡는가 안 잡는가”
갱단의 유탄을 맞고 절명한 고 서돈석씨 사건의 범인이 1년이 지나도록 체포되지 않아 SD한인사회 일각에서는 경찰의 무성의를 탓하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는 최근 서돈석씨 사망 1주기를 맞아 SD 경찰국을 방문, 토니 존슨 살인4과 팀장(사전트)을 만나 수사 진척상황을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루디 타이 시경국장 특별보좌관(사전트)이 배석했다.
서씨가 갱단의 유탄을 맞은 것은 지난해 6월14일 오후 11시40분께. 목 부위 관통상을 입은 서씨는 샤프병원으로 급송돼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다 사흘 후인 17일 오후 12시30분께 숨지고 말았다.
88년 SD로 이민 와 10여년간 페인팅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후 사건 발생 3개월 전 한국 당구장을 인수한 서씨가 어이없이 절명하자 한인회를 비롯한 주요 단체는 재발 방지책 강구에 나섰으며 30일에는 플라자 델솔 몰 사건현장에서 추모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데이빗 베하라노 시경국장은 추모집회에서 “선량하게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어가던 고인의 총격 사망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조속히 범인을 체포할 수 있도록 제보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수사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건발생 1년이 되도록 범인이 체포되지 않아 경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원성이 높다.
▲계속 수사중이나 제보가 미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갱 관련 살인사건은 까다로워 1∼5년, 혹은 10년까지 갈 수도 있다.
-수사지연 원인이 수사관 교체에 따른 것은 아닌가.
▲수사팀장만 바뀌었지 수사요원은 같다.
-당시 사건 진상은?
▲당구장 내에서 2개의 갱단간에 시비가 벌어졌었는데 밖으로 먼저 나갔던 갱단원들이 옆 골목 차에서 대기, 후에 당구장을 나서는 다른 갱단 3명을 향해 5발의 총격을 가해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때 10여미터 후방에서 업소를 향해 걸어오던 서씨가 유탄을 맞은 것이다.
-범인이 베트남계 갱단원이라는데…
▲범인 체포 전까지 갱단명을 언론에 공개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범인이 베트남계 갱단원인 것은 확실하다.
-갱단 내부에서는 범인을 알고 있지 않을까.
▲보복이 두려워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범인은 꼭 체포해야 할텐데 대책은?
▲그렇다. 범인 체포를 위해서는 제보가 꼭 필요하다. 사건 당시 당구장 내부에 있던 사람이나 갱단원의 여자 친구들이 좋은 제보자가 될 것이다.
-그들의 제보를 이끌어낼 방책은?
▲Crime Stoppers 시스템을 활용, 현상금을 내거는 방법이 범인 체포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인사회에 바라는 당부 사항은?
▲제보자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찾아가 인터뷰할 것이고 그렇게 하고 있다. 많은 제보를 바란다. 제보전화는 (619)531-2323(살인4과), (619)253-8477(Crime Stoppers)번이다.
이 사건의 민사소송을 맡은 김재수 변호사(OC)는 “지난 5월 중순 플라자 델솔 몰 건물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이미 소장이 송달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에도 당구장에서 총기사건이 있었고 같은 몰내 PC방에서 칼부림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는데도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차장에 보안등도 미약하고 게이트를 설치하지 않아 건물주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며 500만달러 이상의 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렵게 어린 두 딸과 세살배기 아들을 양육하고 있는 미망인 경자씨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만 말할 뿐 근황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최갑식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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