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는 임차인 기준 주택 구매력 지수에서 미 전국 5위에 올랐다. [로이터]
샌디에고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주택을 소유하기에 높은 비용 부담이 따르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대학교(University of San Diego) 부동산학과가 개발한 새로운 주택 구매력 지수에 따르면, 샌디에고 광역권은 미국 50대 대도시권 가운데 다섯 번째로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비용을 기록한 곳은 로스앤젤레스였으며, 이어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분기 데이터에 기반했으며, 기존 연구와 달리 ‘임차인 소득’을 기준으로 주택 소유 비용을 산출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모기지 금리와 재산세 등 이른바 ‘내재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만큼, 실제 신규 구매자의 부담을 반영하기 위해 임차인 소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공동 개발한 노먼 밀러 교수는 캘리포니아의 주민발의안 13호 영향으로 기존 주택 소유자의 재산세가 신규 구매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지수에 따르면, 샌디에고 카운티의 중위 임차 가구 소득은 8만1,521달러로, 이들이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연소득의 86.8%를 주택담보대출과 세금, 각종 생활비에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스앤젤레스(약 100%), 산호세(98%), 샌프란시스코(9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보험료는 연소득의 2.1%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재산세는 11.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공과금은 3.7% 수준으로, 높은 전기요금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기후 덕분에 전체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소유자 협회(HOA) 비용은 4.6%로 나타나 일부 동부 지역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샌디에고가 다른 대도시보다 일부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전반적인 주택 소유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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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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