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족의 비극 6.25동란이 일어난 지 53주년이 되는 날이다. 53년 전 우리 민족은 피를 함께 나눈 부모의 가슴에, 형제의 심장에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다. 지금도 잘라진 나라의 허리를 바라보며 하루속히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지만 몇 번의 만남으로 아쉬움만 남길 뿐이다.
이제 우리는 통일을 이루지 못한 나라, 분단된 나라라고 절망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6.25를 전쟁으로만 기억할 때가 아니다. 과거는 역사의 한 장으로 묻고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상징으로 맞아야 한다. 북한 핵문제로 북한의 존재가 평화의 위협으로 비쳐지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화해의 손을 뻗쳐야 할 때다.
올해는 또한 한미동맹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때에 우리는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한다. LA는 미국의 중심도시이며 가장 많이 한인이 살고 있는 곳이다. LA에서 미국의 공을 기억하며 동반자의 모습을 공고히 해야 한다. “아아 어찌 잊으랴 그 날을”이라는 생각보다는 평화와 화해와 용서의 6.25가 되었으면 한다.
박형주/남가주 한인목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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