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급한 일을 마무리하느라 점심시간을 놓쳤다. 전날 음주 때문에 얼큰한 해장국을 먹으려 생각했으나 시간이 없어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때우기로 하고 ‘버거킹’으로 향했다.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4달러가 조금 넘는 햄버거를 주문했고 20달러를 낸 뒤 햄버거와 콜라를 받아들고는 냅다 빠져 나왔다. 버거킹을 떠나 20분 정도 지났을 무렵 거스름돈을 깜빡한 것을 깨닫고는 현장에 갔다.
드라이브 스루로 다시 한번 차를 대고 차례가 오자 직원에게 멋쩍은 표정으로 자초지종을 얘기하려 했다. 그러자 직원이 미소지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거스름돈을 내 주었다.
거스름돈을 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폐와 동전을 깨끗한 종이에 둘둘 말아 고무줄을 둘러 흐트러지지 않게 했다. 게다가 종이에 거스름돈 액수까지 명료하게 써 놓았다. 정신차리라는 농담까지 했다. 이렇게까지 친절을 베풀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패스트푸드 업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다시 보게 한 값진 경험이 었다.
마이클 박/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