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와이 동포들은 박병근 청년 구명 서명 운동이 한창이다. 박병근은 걸프전쟁을 갔다 온 미국 국민의 의무를 이행한 한인 청년이다. 박병근이 인터넷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 수사망에 걸리어 잡힌 것이다. 그는 군대 갔다온 후로 마약을 하였고, 그 마약을 구입하기 위하여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였다.
그 청년을 아는 사람들은 그는 마음씨 곱고 착한 사람이라고 한다. 박병근은 전쟁을 통하여 인간의 목숨이 파리처럼 죽어 가는 것을 보고 괴로워하였고 그의 어머니가 전하여 주었다. 그는 파리 하나도 죽이지 못하는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인데, 전쟁에 가서는 내가 죽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였고, 그는 죽인 사람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가 가지고 다니는 아들의 군대 생활의 앨범을 보면 한눈에 들어 왔다. 그가 걸프 전쟁에서 찍어 온 사진들이 있었다.
모래 벌판에 죽어있는 병사의 모습, 온몸이 찢겨져 끔찍한 죽은 병사의 사진, 사람이라기보다는 짐승을 잡은 것 같은 처참한 모습, 즐비한 군인들의 죽음 시체들, 그는 그 사진을 앨범을 만들어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파리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던 청년이 충격적인 죽음을 보았고, 그도 죽지 않으려고 죽였던 병사가 그런 모습이 아닐 것인가 하고 마음 아파 한 것이라고 한다.
박병근은 사기 행각으로 미국의 법을 범했지만, 벌레 하나도 죽이지 못한 연약한 마음을 가진 그였다.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 정신병을 앓고 있는지 이 시대는 정신병을 앓고 사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박병근은 전쟁 후 심한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중증 환자인 것이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인 것이다. 그런 환자를 보호하고 안아주고 치료하여야 한다고 본다. 딸이 말하기를 마약을 하는 사람은 중증 환자라고 하면서 , 따뜻한 사랑으로 치료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병근은 중증 환자가 발작을 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환자를 치료하여야 할 그 책임은 미국 정부가 져야 한다. 그런데 환자인 그를 이번 사건으로 추방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은 중환자를 길거리에 버린 다는 것과 무에 다른가, 그를 보살피고 치료하여 줄 어머니가 미국에 있는데, 한국으로 추방한다는 것은 비인도적이다.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국 청년이 병이 들어 도와 달라는 호소에 일어섰다. 교회 중심으로 탄원서에 사인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그 청년은 우리의 아들이다. 우리의 가족이다. 분연히 일어서서 그를 보호하고 치료 하여주어서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내어놓아야 한다. 이것이 동족애이고 한인이 하여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김사빈/하와이 동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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