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아를 무대로 한 한국 연예인의 활동이나 TV 드라마가 열풍을 타고 소위 ‘한류’ 라는 이름으로 아시아를 풍미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의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청량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보아도 한국 드라마나 노래가 일본 것보다 더 우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편집수첩란에 이런 글이 실려있다. “대만 대북서에서 호평을 받은 외국 TV 드라마는 1년 반전에만 해도 일본의 독무대였는데 올 1월 조사에서는 일제가 18% 한국제가 23%로 역전 당하였고 일본에서도 ‘겨울연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일한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은 환영하는 바이나 반도체, 액정에 이어 드라마까지 추월 당하고 있다니 쓸쓸한 마음 가눌 길 없다.”
일제하 초등학교 역사 시간에 일본인 여선생이 입에 거품을 물고 일본 신화를 가르친 일이 생각난다. “아마데라스오 미가미는 태평양에 있는 크고 작은 섬 8주를 끌어 모아 일본국을 건설하였는데 그에게는 니니기노 미고도라는 동생이 있었다. 이 동생이 술만 마시는 난폭한 망나니여서 더는 놔둘 수가 없어 내던진 곳이 바로 조선반도이며 그 자손이 오늘날의 조선인이다”라고 했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일본인은 우수하고 조선인은 열등하다는 것을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는데 어린 마음에도 속으로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던 일이 기억된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앞지른 것에 대하여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요미우리의 필자도 아마 초등학교 시절 그런 황당한 역사 교육을 받은 모양이다.
김정철/웨스트코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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