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발생한 가장 큰 사건의 하나로 인터넷의 보급을 빼놓을 수 없다. 사회 전반에 걸쳐 그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인터넷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는 교육 온라인 사이트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가 하면 지금 학생들은 숙제까지 전자우편으로 보내고 있다. 강의 제공은 물론 학위까지 수여하고 있어 직장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은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든지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고 개인의 사정이나 편의에 따라 수업시간의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재 UCLA를 비롯하여 컬럼비아, 미시건 워싱턴대 등 유명 대학들이 많은 과목을 온라인으로 개설하고 점점 더 많은 과목을 늘려가고 있다. 이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진행 방식을 알려주기 위해 무료로 10분 정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인터넷 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런 편리함 이외에도 학비가 일반 대학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이다. 한인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장차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갔을 때 그 엄청난 학비를 어떻게 감당하느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비리그 등 명문 사립대의 경우 1년 등록금만 3~4만 달러에 달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터넷 대학과 여기 등록하는 학생 수는 증가 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초창기라 인터넷 대학이라고 강의 질이 형편없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기우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명문대 현직 교수진으로 강의를 짜기 때문에 알맹이는 이들 학교에 다니며 배우는 것과 똑같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스탠포드를 비롯하여 버클리 등 유명대학 교수 강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IIC에서는 이미 SAT II 한국어 강좌도 인터넷으로 하고 있다. 피닉스 대학과 함께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학교의 하나인 이 대학에는 한국학 MA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의 경제난과 미국의 유학생에 대한 감시 강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오는 한국 유학생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넷이 계속 발달되면 앞으로는 한국에 앉아서 미국 학위를 취득하고 또한 미국에서 한국어를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조인숙/IIC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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