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들이야 있겠지만 한인 노인들이 하루에 대략 400여명씩 버스로 카지노에 출입한다고 보도되었다. 여기에는 젊은 사람들도 포함되었다는 것을 먼저 밝혀두고 싶다.
카지노 뿐 아니라 아파트나 주택단지를 전전하며 갖가지 형태의 도박이 성행해 가정파탄, 경제적인 파탄, 질병, 중독및 자살까지 몰고 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한인들의 도박중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인들은 스트레스나 고독을 달래기 위해 카지노 출입한다고 하지만 중독이 되면 생애 마지막 때에 인생의 낙오자가 될 수가 있다.
한인사회에서 노인회관들이 잘 운영되면 이런 문제들이 줄어들텐데 안타깝다. 노인회관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취미생활도하며 교제와 친교로 외로움을 달래면 하루를 즐겁고 명랑하게 보낼수 있는데 이런 회관들이 부족한 것도 카지노에 출입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한인 사회에서 기부해준 거금으로 노인회관을 구입하고도 소위 책임자가 한인사회의 재산을 개인재산으로 착각해서인지 일방적으로 매도를 서둘렀던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같은 노인 입장에서 서글픔이 앞서는 일이다. 전 임원진이 매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니 천만 다행이며 하루속히 정상화가 되어서 노인회관이 노인들의 안식처로 활용되면 얼마나 좋을까?
몇년전에도 무능과 무지로 인한 실책으로 재산세 연체로 경매돼 노인회관이 유실되었지만 다행히 한인이 매입하고 그분의 따뜻한 배려로 다시 돌려 받게 되었는데 또다시 채무를 졌다해서 이런 짓을 할수 있단 말인가?
힘들여 조성한 노인회 건물이 적임자를 못 만나서 재대로 활용도 못하고 노인들의 안식처로서 구실을 못하니 정말 비통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불상사가 났을 때 조기 퇴진을 요구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술을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한편 눈을 뜨고 살펴보면 우리 주위에는 노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노인들 스스로 소일거리를 찾아서 또한 봉사기관에 의뢰해서 활동하면 건강에도 유익하고 정신적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며 스트레스나 고독도 잊어버리며 남을 도와줌으로써 기쁨과 보람,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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