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달 치 장도보고 머리도 하기로 하고, 평소 자주 가는 A마켓에 갔다. 그 2층에 미장원이 있으니, 이왕이면 한 건물을 이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층 미장원에서 컷, 파마, 염색을 하고(3시간 소요) 마켓으로 들어가기 전 차에서 가지고 올 것이 있어 차를 찾으니 갑자기 보이질 않았다. 알고 보니 마켓측에서 2시간이 넘었다는 이유로 안내방송이나 본인에게 확인도 없이 토잉시켰다고 한다.
어두워진 시간에 여자 넷이 택시를 타고 무섭고 으슥한 LA다운타운에 있는 토잉회사로 가니 거기서는 돈만 받고 차는 또 다른 곳으로 가서 픽업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더구나 토잉비 210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불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할말을 잃었다.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 사과 한마디라도 들을 요량으로 마켓으로 다시 갔으나 적반하장으로 고함이 섞인 짜증나는 소리로 2층손님은 건너편 파킹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설교만 들어야 했다. 나중에 보니 그런 사인이 있었지만 큰 마켓 트럭이 파킹되어 있던 탓에 보이지도 않았다. 사인이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손님이 볼 수 없었으니 없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또한 마켓측으로 부터 2층이 오픈하기 전에 이에 관한 어떤 홍보도 듣질 못했다.
오랜만에 가족들 먹거리와 함께 기분전환을 같이 하려했던 우리들은 한밤중에 무섭고 침침한 거리를 헤맸다. 불친절과 오만 방자한 이 마켓을 기억에서 지울 수 없다. 김경수/벤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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