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것은 오직 마음의 문제이다. 마음을 단순화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이상을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경우 대개는 몸이 따르지 않는다. 생활하는데 많은 식구를 거느리면 이를 해결하느라고 많은 노동과 고민을 갖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러한 자세는 세상을 어렵게 사는 것이다. 자유인으로 불리는 중국의 장자가 ‘소요유’라는 책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의 ‘거지생활’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다. 유유자적하면서 마음을 편안히 하고 느긋하게 살던 장자가 부럽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며, 무엇을 성취할 것인지에 대해 매여있지 않아야 한다. 바로 이 ‘거지’는 도둑질을 하지 않고 돈을 탐하지 않는다. 걱정이 없다. 인간관계를 골치 아프게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출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필요가 없다. 걱정이 없으니 병이 없다.
현대의 정몽헌 회장의 자살은 모두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삶의 목표를 너무 크게 잡은 탓이다.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데 높은 목표와 하찮은 겉치레, 지나친 절제 등은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병에 이르게 한다.
정회장의 죽음을 보면서 지나친 욕심의 화를 보게 됐다. ‘안빈낙도’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손가명/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