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한국대학생회총연합회(한총련) 소속 일부 학생들이 주한 미군사격장을 불법 진입하여 훈련 중이던 장갑차를 무단 점거하고 반미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주한미군과 국방부 등 한국 정부당국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였다.
미군은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였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동맹국 상호간 예의를 손상하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엄정 대처를 지시하였고 이에 한국정부에서는 미군과 미 대사관측에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뜻을 전달, 이해를 구하였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한총련 소속 일부 학생들의 시각과 달리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그 동안 한반도에서 단순한 군사 방위적 역할을 넘어 경제적, 국제 전략적 몫까지 담당하고 있다는데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한국전 발발 시에도 많은 젊은 미국들이 희생을 치르면서 한국의 안전을 지켜준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민들은 주한미군이 현재는 물론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전보장을 위해 지속적 주둔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총련의 반미시위 때문에 한미 동맹 관계가 결코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반세기 넘게 지속되온 한미간의 우호관계가 일과성으로 그친 이번 사건에 영향을 받을 리가 만무하다.
최근 우리는 북한 핵 문제로 인해 한반도와 한민족의 미래에 막중한 영향을 미칠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이 참석하는 6자 회담이 이달 말 예정되어 있어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앞으로 한국 정부에서는 한총련 등 불법단체의 과격한 반미시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 경찰은 미군 시설에 대한 엄중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불법 시위에 대해 강력 대처키로 하는 방침을 정하였다고 한다. 특히 성조기 등 미국의 상징물을 불태우는 반미 행위를 차단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이다.
자칫하면 이번 사태는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위협으로 번질 수도 있었으나 한국정부가 단호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사전에 진화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다행이다. 올해는 한미 동맹이 출범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성숙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 정부 및 국민들간의 이해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김문철/LA평통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