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호사들이 해외로 진출한지 50년이 되었다. 현재 간호계는 ‘해외 간호 50년사’ 편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간호사들이 지난 1953년부터 세계 각처로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역사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한인 간호사들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세계 각 지역에서 3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간호사가 19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우선 숫자로도 대단하다.
해외 간호사들의 활동 수준과 활동 영역은 그동안 계속 확대되어 왔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대학, 연구실, 의료계, 교계, 그리고 비즈니스 분야에까지 진출해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폭이 넓어진 간호사들의 세계를 정리하기 위해 논문, 면담, 주소록, 그리고 사진들을 모아 체계 있게 50년사에 수록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간호사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민사회의 구석구석에 들어가 일해 왔다. 한인 공동체의 개척자로서 커뮤니티 형성과 발전에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는 11월15일 로스앤젤레스의 래디슨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되는 간호 50년사 대회에서는 소외된 지역에서 20년 이상 봉사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나이팅게일 밀알상 수상자 10명을 초청하여 표창한다. 아울러 4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 사진 전시회 및 각 동문회가 모여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그리고 해외에 나와 사는 간호사들의 주소록을 만든다. 해외 거주 간호사가 3만명이라 하지만 1983년 재미 간호총람에 5,000여명이 수록되었을 뿐이다. 이번 기회에 가능한 한 최대의 인원이 파악된다면 아마 대한민국 정부, 대한간호협회, 각 학교, 연구실에서 통계자료로 큰 몫을 할 것이다.
이번 50주년 간호사 대회는 간호사들이 모여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면서 다가오는 반세기에 나아갈 길을 함께 내다보기 위한 것이다. 간호사들에게만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니라 한인들이 뿌리 내린 모든 해외 이민사회에도 뜻이 있다고 생각된다.
유분자 한인간호 50년사 편찬위원회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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