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과 재력을 과시하는 신학교의 학생모집 광고가 계속적으로 신문 광고란을 채우는 것을 보면 돈이 없어 모집광고를 한 번 내거나 깨알같은 글씨로 내야하는 신학교 책임자의 목을 움츠리게 한다.
자세히 어느 유명 미국 토박이 신학교 광고를 보니 이미 모집 마감이 지났는데도 강의 과목까지 명시한 모집광고가 계속 나온다. 그 학교가 목회학 박사 후보자들을 위해 개설한 세 과목 중의 하나는 ‘한국의 여성신학’이다. 목회학 전공학생을 위한 선택과목으로는 지나치게 관계가 먼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알기로는 소위 ‘여성신학’은 주로 교회 내부에서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주장하는 학문이다.
이와 달리 다른 미국 토박이 신학교는 광고 내용은 너무 간단하다. 언제나 학교 이름과 한국어 과정이라는 큰 글씨가 광고란 중앙을 채운다. 하도 유명하기 때문에 개강 날짜는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독자들에게 학교 이름만 한 번이라도 더 보이자는 광고 전략에서 인 듯하다.
듣건대 얼마 전에 이 학교에 한국의 한 부자교회 담임목사가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참 부럽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한국학생이 아주 많다고 들었다. 석사과정을 끝내려면 3만 달러 가까운 수업료를 내게 된다고 들었다. 참 비싸다.
한 달 전에 남가주에서 유명한 토박이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를 얻은 분에게 예배에 관한 과목을 가르칠 생각이 없는가 물었더니 예배학에는 흥미가 없다고 사절했다. 목회와 예배가 그렇게 먼 줄은 미처 몰랐다.
배양서/예배예식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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