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보스턴에서 대학을 다닐 때 동네 한 곳에 갔더니 마침 현충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비석에 한국전에 참전해 죽어간 군인들의 이름이 쓰여 있었고 그 앞에서 늙은 여인이 흐느끼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한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해병대를 선두로 육해공 합동으로 2만여명을 파병해야 한다. 만약 2만여명이 전쟁터나 전쟁 후 뒤처리를 위해 갔다오면, 전투 경험자가 많으면 좋고 김정일이 쉽게 남침을 못할 것이다. 군인은 전쟁 때문에 있는 것이다. 내 아들, 내 목숨만 생각하고 있다면 짧은 생각이다.
지금 미국 정부는 사면초가이다. 조지 부시는 전쟁해 놓고 마무리가 바로 끝나지 않고 경제가 바닥이라 머리가 아프다. 현 상황에서 늦게나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허리띠를 잠깐 조르고 국방비를 증액해 자체 경비로 파병을 하든 미 정부에 물자조달 협조를 구하든 군대를 보내야만 한다.
50년 전 6.25때 빚도 갚고 국가적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2만여명 자체 부대를 파병하면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이기에 국가 차원에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미 정부에 한국제품 무제한으로 협상할 수 있고 파병이 끝난 후 이라크에 경기도 만한 불모지를 땅, 사람이 살지 않으나 30~50년을 우리가 개척해서 쓸 테니 달라고 하면 부시 성격에 허락할 수 있어 석유 한 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정말 좋은 실익을 챙길 수 있다.
9월 중순 동부에 산삼 캐러 갔다가 산골짜기에 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두 다리를 한국전에서 잃고 고향에 돌아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는데 그는 뉴스를 통해 한국이 700여명을 파병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고맙다고 했다. 친구, 동맹, 혈맹, 말로만 하기보다 진정 어려울 때 도와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나는 기꺼이 파병에 참가할 것이다.
신성복/샌타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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