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의 태풍은 세계축구 4강 위업처럼 국민들을 흥분시켰다. 하나는 열광으로, 또 다른 하나는 엄청난 좌절로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자리했다.
전국토의 치수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지자체 단위로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힘께나 쓰는 사람들간에 뒷거래가 오고간다는 것은 다 아는 비밀이다. 그러다 보니 공사는 부실하게 되고 이번처럼 광풍과 해일이 몰아닥치면 허황한 사상누각 신세가 되고 만다.
개혁, 참여시대 노조의 횡포로 국제 경쟁력이 바닥인 상황에서 유수의 기업들이 100억, 50억원 하면서 연례 통과의례처럼 재앙의 재단에 현금을 내놓는다. 세상의 모순덩어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에 일대 성형수술을 가할 혁명적 대안을 기본부터 차근히 행동에 옮겨야 하지 않겠는가.
내년에도 태풍은 오고 피해는 발생하게 마련이다. 금년부터 새로 시작하는 치수공사는 수의계약을 단호히 분쇄하고, 시민연대가 감시 감독하는 가운데 범국민적 재해대비 공사를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박원철/파운틴밸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