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지사 후보인 슈워제네거는 안타깝게도 우리 한인 사회와 그리고 이민 소수계 커뮤니티와 별 관계가 없다.
이민자이긴 하지만 그는 처음 미국에 올 때부터 힘겨운 이민자의 생활터전이 아닌 화려한 할리웃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민자로서 우리가 겪는 고초와 좌절 그리고 그의 극복 경험이 없다.
주정부의 재정적자라는 냉정한 현실을 할리웃식의 폭력적인 수퍼인간이 갑자기 나타나 시나리오에 쓰여있는 소설 같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재미있는 얘기다. 특히 그는 평범한 대중 생활을 해 보지 않은 할리웃의 특별계층 사람인 것이다.
그는 한인타운뿐 아니라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공식방문이 없으며 소수계에 대해서도 별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피트 윌슨 전 주지사의 반이민 정책인 주민발의안 187을 적극 지지했으며 그토록 반 이민자 정책을 펴온 윌슨 전 주지사를 그의 최고참모로 고용했다. 슈워제네거가 당선되면 우리 소수계 커뮤니티는 다시 한번 천대받을 것이 자명하다.
그뿐 아니라 요즈음 큰 이슈로 떠오른 그의 성추행 문제는 그의 자질을 다시 한번 의심케 한다. 70년대부터 아주 최근인 2000년까지 30년에 걸쳐 많은 여성들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그의 유명세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욕을 당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런 위선이 가득한 그가 주지사 감일까 생각해 봐야할 일이다.
사실 지금의 재정문제도 현 주지사의 탓만은 아니다. 전체적인 불황과 부시정부의 실패한 경제 정책의 희생양이 될 상황에 처해 있다. 부시는 6,000억 달러의 미 사상 최고의 흑자를 단 3년만에 4,500억의 사상 최악의 적자로 바꾼, 다시 말해 1조억 달러를 잃은 장본인이다.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써야할 천문학적인 돈은 지금 명분을 조작해 국민을 속여서 시작한 전쟁 경비로 쓰고 있으며 그 사이에 이득을 보는 석유나 방위산업의 대기업들은 정작 부시의 측근들인 것이다.
한편 직장을 잃은 미국인들은 다시 정부의 실직금을 호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파동 역시 윌슨 전 주지사의 전력공급 대기업 규제 철폐로 야기되어 결국 손해는 가주 주민에게 이득은 그 대기업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한다. 할리웃의 돈과 시나리오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제임스/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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